제주 | (제주지부)제69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 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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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창일 작성일24-06-10 19:42 조회2,0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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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24.06.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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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와 해병대 제9여단 예총발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추념식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가량비가 내리는 추념식장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도내 호국·안보단체장,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가족들이 합동으로 입장을 한 후 묵념, 헌화 및 분향, 영상상영, 편지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전수, 도지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와 분향은 오영훈 지사,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강응봉 도지부장, 대한민국미망인회 한순자 도지부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부의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최성유 부교육감이 했다.
이어 오늘의 제주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제주출신 호국영웅들의 굳센 의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또한 제주 호국영웅 고(故) 고태문 대위의 외손녀인 윤소연 님의 편지낭독을 했다.
윤소연 님은 “한 달만 있으면 고향으로 돌아왔을 할아버지, 끝내 두 살짜리 애기였던 윤소연님의 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호국의 별이 되셨다.”며 “엄마는 할아버지와 따뜻한 밥 한끼 나눠보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에 조국을 지키는데 함께 했던 수많은 아버지들의 밥상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반찬을 챙겨 6.25 참전용사분들을 찾아뵀던 것이 벌써 20년이 흘렀다”면서 “엄마는 자신이 이 땅에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 덕이라며 늘 자랑스러워 하셨는데 손녀 역시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특히 “오늘의 번영된 나라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처럼 수많은 호국영웅이 계셨기 때문”이라면서 “할아버지와 엄마가 제게 주신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고 자신도 늘 베풀며 살아가겠다,”며 글을 맺었다.
고(故) 고태문 대위는 1951년 8월24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분지(일명 펀치볼) 동쪽 884고지 전투에서 고지를 탈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후 이듬해 11월12일 강원도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에서 23세의 나이로 전사한 호국영웅이다.
오영훈 지사는 추념사에 앞서 지난해 12월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교와 미등록 참전 국가유공자 발굴사업을 통해 등록된 유화숙씨 가족에게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하며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했다.
오영훈 지사는 “조국을 위한 헌신에 대한 보훈은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무이자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제주도정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 강화에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는 전쟁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애국과 보훈의 정신을 되새기며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추념사를 했다.
이어진 추념공연은 소프라노 오능희, 테너 김신규, 양신국, 바리톤 전성민, 고승보 님이 했고,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와 군악병, 추념공연단과 함께 추념식 참석자들이 “겨레와 나라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정성 새로워라”/라는 ‘현충의 노래’ 제창으로 제69주년 현충일 추념식을 모두 마쳤다.
이날 추념식에는 보훈가족과 참전노병,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황국 부의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최성유 부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 문대림 국회의원, 도내 호국·안보단체장, 군 관계인사, 각급기관단체장,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